250(二百五)은 멍텅구리, 바보, 천치!

china;chinese | 2010/02/07 23:12 | 행복한 자유인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었는데 오늘 우연히 식사를 마치고 금액을 지불하기 전에 미리 계산을 해봤는데 250원(二百五;Er Bai Wu)나왔거든요. 함께 식사를 한 분들은 웃으며 금액이 참 묘하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었지요. 설명을 들어보니 250원은 '얼바이우'라고 발음이 되는데 이게 소위 '욕'이라고 하네요. 식사를 했는데 음식 값이 그렇게 나오면 기분이 썩 좋을리는 없겠지요.

 

암튼 푸우웬(服务员;Fu Wu Yuan-종업원)을 불러 영수증을 주고 계산을 해달라고 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종업원이 계산을 마친 후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데 살짝 웃고 있더라구요. 종업원이 우리 테이블로 와서 웃으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음식값은 249원(二百四十九块钱;Er Bai Si Shi Jiu Kuai Qian)입니다"

 

우린 모두 웃음을 터트렸지요. 종업원도 함께 웃고 말았구요. 만약 종업원이 '얼바이우(250원)'라고 말한다면 손님들에게 '욕'을 하는 셈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영수증을 보니 음식값은 250원이 맞는데 -1원 할인이 되었다고 표시가 되었네요.^^

 

250원, '얼바이우(二百五;er bai wu)'는 멍텅구리, 바보, 천치라는 뜻(중국어 사전:naver/daum)이랍니다. 중국에서는 '바보, 신중하게 말하지 않는 사람, 일을 대충하는 사람, 웃음거리가 되는 일을 벌이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그냥 숫자인 것 같은데 '얼바이우'라고 말하면 '욕'과 같은 말이라 해서 꺼린다고 합니다. 심한 욕은 아니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심한 욕이 될 있겠지요? 중국에서는 '욕'이라고 하니 어디 가서 '얼바이우'라는 말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래서 물건 값을 흥정할 때도 절충가격이 250원이라 해도 250원을 서로 말하다 보면 '욕'을 주고 받는 셈이 되니 249원이나 251원으로 가격 흥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싸움이 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겠네요.

 

250이란 숫자를 부득이하게 말할 경우에는

1. 二百五-'얼바이우'라고 하지 않고 两百五;Liang Bai Wu-'량바이우'라고 하거나

2. 二五零;Er Wu Ling-'얼우링'이라고 한답니다.

 

250이란 숫자, 즉 '얼바이우'가 왜 멍텅구리, 바보, 천치와 같은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에 몇 가지만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전국시대에 苏秦(Su Qin)이란 달변가(설득에 능한 사람)가 있었다고 합니다. 6국(六国) 모두에게 신망이 두터운 상당한 실력가며 위풍당당했지만 많은 원수를 만들게 되었다지요. 결국 후에 제나라에서 살해됩니다. 그런데 제나라 왕이 苏秦의 복수를 하겠다며 나섭니다. 제나라 왕은 苏秦의 살해범이 바로 잡히지 않자 꾀를 한가지 냅니다. 苏秦의 시체에서 머리를 베어 성문에 걸어둔 후 방을 붙이는데 내용이 이렇습니다. "苏秦은 내부의 첩자였다. 그를 살해한 자에게 황금 천냥을 하사할 테니 와서 받아가라". 방을 붙인 후 苏秦을 살해했다는 네 사람이 등장합니다. 제나라 왕은 거짓말한 자는 가만두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지만 네 사람 모두 자기가 苏秦을 살해했다며 확고한 태도를 보입니다. 결국 제나라 왕이 네 사람에게 묻습니다. "상으로 내릴 황금 천냥을 너희 네 사람이 어떻게 나눌 것인고?" 네 사람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답니다. "한 사람당 250냥(얼바이우)씩 나눌겁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나라 왕은 크게 노하여 소리칩니다. "여봐라, 이 '얼바이우(250)'들을 당장 끌고 나가 참수하거라". 

하나의 이야기는 민간에 전해오는 이야기라는데요. 옛날에 수재 한 명이 있었답니다. 과거에 급제하여 이름을 날리고자 식음을 전폐해가며 공부에 매진했는데 단 한 번도 급제를 하지 못합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노년에 이르러서야 공명과 명리에 마음을 모두 접게 됩니다. 그제서야 마침 아들 둘을 얻게 되는데 수재가 일생의 성패(成败)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감개가 무량하더랍니다. 그래서 아들 하나는 성사(成事), 다른 하나는 패사(败事)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이후 수재는 집에서 아들들을 열심히 가르칩니다. 어느 날 수재는 아이에게 300번, 작은 아이에게 200번 글쓰기를 시키고 아내에게 밖에 나갔다 올테니 두 아들이 글쓰는 걸 봐달라 당부하고 길을 나섭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두 아들의 공부는 어땠는지 물어보니 아내가 대답하길, "쓰기는 썼는데 성사(成事)는 부족하고 패사(败事)는 넘칩니다. 둘 다 모두 250번씩 썼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중국 고대인들은 은(银子)을 량(两)의 단위로 구분했는데요. 보통 5백냥(五百两)이 정수였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종이에 잘 싸서 두었는데 500냥의 은을 싸둔 종이 한 봉지를 '一封(Yi Feng-이펑)'이라고 했다네요. 그러니 250냥 은(银子)은 '一封(Yi Feng-이펑)'의 절반, '半封(Ban Feng-빤펑)'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 '빤펑'이란 발음이 반쯤 미치다는 '半疯(Ban Feng)'과 발음이 같습니다. 그래서 후세인들이 실성하고 미친사람을 일컬어 '빤펑', 즉 250냥 은-'얼바이우'라고 불렀다네요.

현대에 와서는 (저도 참 좋아하는) 중국의 유명한 가수 伍佰(Wu Bai-우바이)의 노래를 배워도 잘 따라 부르지 못하면 잘해봐야 절반의 伍佰(우바이), 즉 半个伍佰라고 해서 '얼바이우(250)'라고도 한다네요.

 

혹시 중국에 가실 일이 있다면 '얼바이우(250)'는 말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

 

 

** 중국어로 금액을 말할 때는 십단위로 끝날 경우 뒤 '0'은 발음하지 않습니다. 250은 원래대로 말한다면 '二百五十;Er Bai Wu Shi-얼바이우'라고 말해야 하지만 '0'은 발음하지 않기 때문에 '얼바이우'까지만 말합니다. 하지만 뒤에 돈의 단위가 붙으면 모두 말해야 하죠. 250원은 '二百五十 ;Er Bai Wu Shi Yuan-얼바이우스' 또는 '二百五十块钱;Er Bai Wu Shi Kuai Qian-얼바이우스콰이치앤 '

 

그럼, 130과 130원, 270과 270원은 어떻게 발음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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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by Mcferrin의 유쾌한 실험-Pentatonic Scale

sense datum | 2010/02/05 23:36 | 행복한 자유인

BOBBY MCFERRIN FUCKS WITH YOUR MIND

 

위 링크는  Bobby Mcferrin의  Pentatonic Scale에 대한 놀라운 영상이다.(Youtube로 보기)

 

처음 영상을 보고 나서 어떤 전율 혹은 깨달음 같은 게 마음 깊숙히 느껴졌다. 가슴이 뛰고 흥분되는 짜릿한 느낌.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나 그와 관련있는 사람들이라면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수 많은 생각과 고민, 한 편으로는 해답을 주는 영상이었다.

 

Pentatonic Scale은 오음계라고 하는데 온음(도레미솔라;궁상각치우)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영상에서 Bobby Mcferrin은 관중들에게 2개의 음만 일러준다. 그가 자리를 옮길 때마다 그에 맞는 소리를 내게 한 것인데 신기하게도(놀랍게도) 2개의 음을 지정한 자리를 벗어나 자리 이동을 하면 관중들은 정확히 그 자리에 맞는 음을 낸다.

 

동생은 음계라는 게 수학적으로 아주 정교한 것이고 과학적이라고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지만 솔직히 제대로 이해는 되지 않았다. 다만, Bobby Mcferrin의 유쾌한 실험은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관련해 어떤 생각이 순간 떠올랐는데 (거친 생각이지만) 말하자면 이렇다. 애니메이터가 원화/동화를 그린다고 할 사실 우리가 늘상 보고 느끼는 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주입된 정보와 정해진 패턴에 의해 그림을 그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상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2개의 음만을 정해줬지만 나머지 음을 정확히 낼 수 있는 원리처럼 첫 원화와 움직임에 대한 감정만을 정해준다면 스스로의 감각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보고 접했던 동작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조금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 본다면 '음'이란 게 어릴 적부터 알게 모르게(학습/비학습) 접하고 익혀온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기준점만 형성해주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의식/무의식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1+1=2라는 공식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는 것과 같이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가 일정부분 세뇌를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가 인위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한 공식과 시스템 대로 따라가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 Bobby Mcferrin의 실험 혹은 재현을 다른 방식으로 이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의 학습이나 성인들의 교육에 응용한다면 기준점을 정한 후에 발산되는 폭들에 대해 무의식을 꺼낼 수도 있을 듯 하고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행위들에 대한 되돌아봄(성찰)도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음악'이라는, '음'이라는 특수한 매개/매체만이 할 있는 일종의 실험일 수도 있겠지만 Bobby Mcferrin이 전해준 울림은 비교적 중요한 '화두'로 남는다. 영상을 다시 볼 때마다 짜릿함이 느껴지는 걸 보면 확실히 그렇다. 특히 그의 자리바꿈에 의해 관중들이 내는 소리에 맞춰 Bobby Mcferrin의 허밍이 어우러지며 즉흥 잼 아카펠라가 이루어지는 대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재밌어하며 박장대소를 하지만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Bobby Mcferrin의 진지한 손짓과 몸짓, 표정은 Pentatonic Scale에 대한 일종의 실험이 단순한 것이 아님을 시사해주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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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정직했으면 좋겠다. 나만 빼고...?

daily life | 2010/02/05 23:10 | 행복한 자유인

참으로 이상한 기사를 봤다.

 

이건희 "모두가 정직했으면 좋겠다"

 

 

...................

...................

...................

 

 

하.하.하.

 

 

그럴 수도 있겠다. 스스로는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믿을 수도 있겠다. 법이란 건 '자신만의 올곧은 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일 뿐 자신의 정직을 부정하는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모두 '양심'이 있다고, 아니, 양심이 있어야 사람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MB의 '우리집 가훈은 정직'이란 말 이후에 다시금 등장하는 '정직'이란 말에서 비애를 느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GH의 허튼소리에 토악질을 하거나 삿대질을 하며 욕지거리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금새 잊을 것이고 '삼성의 일방통행'과 '삼성의 신화'를 오래토록 기억하고 찬양할 것이다. 삼성맨이 되는 것, GH신화를 이루도록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독려하고 부추기는 것이 인생의 가장 원대한 꿈이며 애국애족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 역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정직'만큼 삶의 이정표가 되는 좌우명은 없었다고 자부할 것이다.

 

슬프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는 없기 때문이다.

 

GH일가가 법의 철퇴를 맞아 정신을 차리는 것과 대한민국의 삼성의 흥망성쇄와 궤를 같이 하는 건 분명히 다른 일이다. 급변하는 대한민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정신을 챙겨 살아남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은 알지만 적어도 '정직'과 '양심'에 대해서 한국어를 쓰는 모든 이들이 공유하는 뜻이 제대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옳음'과 '그름'의 혼재 속에서 정말 정신차려야 한다.

 

그런데....

그냥, 한 번 태어난 인생인데 막 살아서 나 잘먹고 잘 살면 되지...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 내게 권력과 돈이 삼성만큼 있으면 지 맘대로 살아도 되지...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 가치관 따위 개에게나 던져주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한 번 해볼 수 있는 만큼 저지르며 살아도 되는 걸까.  

 

'정직'과 '양심'의 사전적 의미를 보니 GH나 MB의 가치판단 기준 내에서는 그들도 충분히 정직하고 양심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가치혼란이 생긴다. 퉷!

 

 

정직[正直]
[명사]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양심[良心]
[명사]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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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찰이 무서운 이유

record my mind | 2010/01/20 21:44 | 행복한 자유인

PD수첩의 무죄선고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한바탕 소동을 치루고서도 꽤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 PD수첩에 대한 고소/고발, 음해로 시끄러웠던 기억보다 무죄에 대한 기억을 갖게 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문제는 이것이다.

 

언론에 대한 검찰의 무작위 고소/고발 폐해에 대한 좋은 선례가 남겨졌고 언론의 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재판까지 가는 상황에서 한쪽은 이득을 얻고 한쪽은 손해를 입는 법이다.

 

법은 좋은 편, 나쁜 편이 없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 같다. 그래서 힘이 있건 없건, 권력의 편에 섰건 등을 졌건, 빽이 있건 없건 법 앞에서는 평등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의 칼을 이용함에 있어 '사견'이 끼어들거나 '집단의 카르텔'이 작용하면 양날의 칼은 한쪽만 날이 선 반쪽짜리 칼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법을 안다는 자들, 집행하는 자들이 이 법의 칼을 사용할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한 용도로, 타인의 공적을 깍아내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일반인들이라면 가능하지도 않은 일을 정부관계자와 검찰은 아무렇지도 않게 언론을, 시민단체를, 국민을 법으로 희롱하고 농락한다. 모든 일들이 사필귀정으로 끝을 맺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법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고 혹여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후다. 타격은 입을 대로 다 입고 손해는 손해대로 다 입고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고 난 후다. 그렇게 일련의 소동들이 잠잠해지고 난 후 '해명'을 한다 해도 애초 사건이 벌어질 때와는 전혀 다르게 대다수의 매체들은 '몇 줄의 기사'로 보도할 뿐이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해명'은 존재하지도 않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건의 발단과 진행은 기억하되 결말은 기억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 많은 비리 정치인들이 4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국민의 손에 선출되곤 한다. 수 많은 비리 공직자들이 솜털보다 가벼운 징계를 먹고서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대한민국에서 법과 가장 가까운,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자들은 과연 국민들과 함께 앞에 평등한지, 법 아래 고개를 숙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들의 뜻대로 사실은 은폐되고 왜곡될 것이며 그들의 의도대로 세상을 다스리게 것이다. 기소요건조차 성립되지 않을 일들이 기소가 되고 상식으로도 판단될 문제들이 재판정에 서야 하는 건 그들의 법을 엄중히 다뤄서가 아니라 법을 제 입맛대로 다루려고 하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자들은 '정부'도, '당'도, '재벌'도 아니다. 치외법권에서 살고 있는, 국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제 맘대로 휘두르며 법을 업수이 여기는 '검찰'이다. 그들이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도 현재와 같이 언론을 대하고 국민들을 대했다면 그냥 '박쥐'와 같은 존재라며 헛웃음을 지었을 것이다. 아니, 일말의 희망을 품었을 수도 있다. 정권이 바뀌면 그 편에 설테니까. 하지만 그들의 행위는 소위 말하는 오른쪽, 수구의 편에 서서만 말하고 행동하고 기소하며 심판하려 든다. 변함없는 편향성, 그들은 변할 줄을 모른다. 무섭다.

 

PD수첩의 무죄 판결에 대해서 여전히 할 말이 많은 검찰이다. 하지만 그들의 반론을 읽어보면 그들이 대한민국 검찰인지 미국 검찰의 한국지사인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으며 그들의 억지는 또다시 법 위에 서서 물을 흐리려고 하는 수작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대한민국 검찰이 부끄럽지만 무섭기도 하다.

 

양심있는 검찰들의 일대 반란, 혁명을 기대한다는 꿈일 뿐일까.

  1. 블링크 2010/01/20 22:26 답글수정삭제

    그들의 환골탈태는 한낱 꿈이자 희망사항이기 때문에 더욱 암담하고 두려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2. 법과 양심

    Tracked from 사만교 2010/01/27 16:45

    일찌기 옛사람이 말한 바 있듯이 법은 대체로 강한 자, 자본가, 부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가진 자들의 행위를 정당화, 합법화하고 약한 자들의 행위를 불법화한다. 불특정 다수의 약자인 사람들이 강자들에게 먹히지 않으려면 뭉치고, 공부하고, 참여하고, 주장하고, 실천해야만 한다. 그래야 가진 자들만의 법이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법으로 변경할 수 있다. 양심이 법의 뿌리이나 양심만으로는 법을 만들 수 없다.

  3. 검새

    Tracked from 유통기한만료 2010/01/29 14:03

  4. 그별 2010/02/03 14:59 답글수정삭제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는 몰라도 인터넷을 하다보면... 꼴통인 XX들보다는 제대로 된 시각을 지닌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여 그나마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검찰 내부에도 양심있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지만... 결국 그것이 악화인지 양화인지는 판단하는자의 몫일테고... 실제 중요한 건 무엇이 올바르냐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올바른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좋은 세상이 오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간절히...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자유인님.. (_ _)

    • 행복한 자유인 2010/02/04 10:56 수정삭제

      그별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희망을 품는다는 것,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치관의 재정립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지만 좋은 변화를 향해 끊임없이 걸어가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되겠지요.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혹은 뒤를 이어 따라오는 세대들이 살아야 하는 동안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것이겠죠.

      '인간/사람'이 무엇인지 많은 생각이 드는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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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 폭행사건이 심각한 이유

daily life | 2010/01/20 19:56 | 행복한 자유인

개인적으로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갖고 사사건건 발언을 하는 세태에 대해 관심도 없을 뿐더러 어떤 면에서는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연예인은 청소년들이 매체를 통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접하고 싶은 대상이란 점에서 타인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면 '일부분' 수긍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연예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선택, 행동 등에 대해 '마녀사냥'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다.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중들이 일희일비하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건만 '이혁재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유는 딱 한가지다. 이혁재가 '조폭을 대동'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폭행사건이라고 볼 수가 없다. 만약 술에 취해 종업원을 때리거나 했다면 이혁재의 주사가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별 관심도 없다. 그런데 '조폭'과 함께 찾아가 폭행을 했다면 이건 무척 심각한 일이다.

 

조폭은 그야말로 사회에 기생하는 존재다. 그들은 불로소득으로 연명하고 사람을 폭행하고 협박하고 때론 살인까지 저지르며 살아간다. 일반인들에게 그들은 영화나 개그의 소재가 아니라 끔찍하고 두려운 존재일 뿐이다. 조폭관련 영화가 양산되고 조폭관련 개그가 쏟아져 나오니 사람들은 조폭이 단지 추상적인 존재 또는 현실과 괴리된 존재로 인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조폭은 절대 일반인과 함께 존재해서는 안될 부류다. 어느 나라에나 이런 존재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들이 일반인의 세계로 넘어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사채로 인해, 건설-유흥업소 사업권 다툼때문에, 신도시-뉴타운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민 주거지 철거현장에서, 도박현장에서, 그들과 잘못된 결혼생활이 진행되는 가정 내에서 조폭들에게 맞고 죽임을 당하며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조폭'이란 존재가 그저 웃음으로 넘길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개그 프로그램에 조폭 소재로 웃기려는 사람들이 달갑지 않다. 조폭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역할도 하지 못한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에서 조폭은 버젓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기생하며 일반인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고 사는 흡혈인간들이지만 그들을 다루고 대하는 방식은 미화(美化)일색인 경우가 많다. 연예인과 조폭이 오늘의 일 뿐만은 아닌 걸로 알고 있지만 절대로 일반인의 세계로 넘어와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의 경중을 제대로 생각해 본다면 이혁재는 본인의 취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혁재 뿐만이 아니다. 개그맨 김준호도 TV에서 걸핏하면 아는 '조폭 형님'을 거들먹 거리며 개그 소재로 삼고 있다. 많은 연예인들이 밤무대에서 활동하는 생각하면 조폭과 형님동생 하는 연예인이 적지 않을 것이다. 기획사 사장 중에도 꽤 될 거고 매니저 중에도 꽤 될 것이다. 대한민국 운동선수-특히 과거 운동선수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잘 나가는 K모씨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스스로 잘 컨트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현실이 그렇다며 변명하는 것조차 안 된다. 만약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거나 청산할 수 없다면 스스로가 '연예인'의 굴레를 벗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그 어떤 이유와 변명을 하더라도 조폭을 대동한 이혁재 폭행사건은 심각하고 우려스럽다.

  1. 이혁재-김현중 논란이 커진이유? `눈가리고 아웅`

    Tracked from   TⓞⓝⓖCⓐⓢT@♬in두리 v5.5 2010/01/21 15:34

    최근 구설에 오른 이혁재와 김현중이 말 바꾸기와 눈 가리고 아웅하기식 대응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김현중은 18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팔순연에 참석했다. 연합뉴스는 전 전대통령 팔순연 보도에 이 사실을 짧게 언급했고 이 보도직후 소속사 관계자는 다른 매체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참석 여부에 대한 엇갈린 보도가 오보 소동을 낳았고 소속사는 다음날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참석 배경을 해명했다. 김현중 본인 역..

  2. 이런 2010/01/25 20:03 답글수정삭제

    이번 사건에 이혁재가 조폭을 대동했다는 기사 내용은 없는 거 같은데요?
    강병규 사건이랑 헷갈리신거 아닌가여??

    • 행복한 자유인 2010/01/25 20:19 수정삭제

      제가 처음 본 기사에는 있었는데 나중에 경찰이 잘못 보도된 거라고 해명을 했다더군요. 기자들이 모두 잘못된 보도를 했거나 추후에 조폭관련 이야기는 빼도록 합의가 되었거나 그랬겠죠. 그런데 나중에 나온 기사를 보니 조폭이 손을 쓰지 않았지만 조폭과 함께 있었다는 내용은 있던데요. 조폭이 직접 폭력을 쓰지 않아도 조폭을 대동했거나 함께 자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반인들은 누군가가 조폭과 연결되어있다는 얘기만 들어도 겁에 질리기 마련이거든요. 강병규 역시 조폭과 연루되어 있었다면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3. 2010/01/26 01:12 답글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4. 이혁재 사건을 보면서 관상에 대한 단상

    Tracked from 나비효과 2010/02/02 15:59

    오래전 미모와 몸매에 꽤나 신경 쓰는 친구가 있었는데 날씬한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좀 동근 편이라 언제나 자신이 통통하다고 생각했나보다. 162cm에 49킬로 나가는데 3~4킬로 뺀다고 단식원에 들어갔다가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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